반려인은 하루하루가 ‘털과의 전쟁’입니다.
반려동물과 살려면 옷에 털이 묻는 걸 체념해야 한다지만, 빨래한 옷에도 털이 남아있는 건 고충일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에 떠도는 ‘털 제거 방법’을 따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물티슈와 함께 세탁기 돌려라?
몇 년 전, ‘물티슈’를 사용하면 옷에 묻은 동물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말이 전파를 탔습니다.
동물 털이 묻은 옷을 빨 때 물티슈 2장을 세탁기에 같이 넣으면, 동물 털이 물티슈에 엉겨붙으며 옷에서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물티슈엔 털을 흡착하는 성질이 없습니다.
물티슈를 넣는다고 해서 옷에 묻어있던 동물 털이 그리로 옮겨가진 않습니다.
물티슈가 빨랫감에 엉겨 나오기만 할 것입니다.
물티슈를 섣불리 넣었다간 물티슈 속 표백성분에 옷이 탈색될 수 있습니다.
◇건조기 돌린 후 물세탁? 물티슈보단 낫다
옷을 건조기에 한 번 돌린 후 물세탁 하라는 ‘털 제거 노하우’도 있습니다.
반려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공유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옷에 묻어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거르는 건조기 필터에 반려동물 털도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려동물 털 제거 기능을 강화한 건조기가 정식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건조기든 세탁기든 옷에 묻은 동물 털을 100%는 아니어도 일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건조기에 돌리고 물세탁까지 한 뒤에도 남아있는 털은 테이프 등을 이용해 일일이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인이라면 건조기는 털 제거가 아니라 의류 보호 차원에서라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세균을 건조기가 없애주는 덕입니다.
◇옷감에 박힌 털은 고무장갑·브러시로
문제는 동물 털이 단순히 의류 표면에 ‘붙어있기만’ 하지 않단 것이죠.
직물 사이사이에 박힌 털은 테이프나 돌돌이로도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반려생활 노하우를 모은 책 ‘고양이랑 나랑’엔 ▲고무장갑 ▲주방용 셀룰로오스 스펀지 ▲고무 코팅 목장갑 등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이들로 옷 표면을 부드럽게 쓸면, 옷감에 박힌 털이 마찰로 인해 빠져나와 한 데 모입니다.
의류 전용 브러시로 옷을 쓸어서 털을 뗄 수도 있습니다.
니트 등 연약한 소재의 옷에 묻은 털은 모가 부드러운 브러시로, 코트나 소파 등 두껍고 튼튼한 천에 묻은 동물 털은 모가 빳빳한 브러시로 꼼꼼히 빗어 털을 없앱니다.
아크릴 담요나 봉제인형처럼 털이 길고 폭신폭신한 것들은 얇고 긴 핀이 촘촘히 박힌 ‘슬리커 브러쉬’로 빗질해 주는 게 좋습니다.
◇옷에 묻은 털 최대한 없앤 후에 세탁기에
동물 털이 묻은 옷을 세탁기에 돌리기 전엔 털을 조금이라도 제거해야 합니다.
털 때문에 세탁기가 고장 날 수 있어서 입니다.
동물 털이 세탁기에 연결된 배수 호스를 막거나, 세탁기 속 거름망에 쌓이는 게 그 원인입니다.
세탁기 배수 호스나 거름망에 동물 털이 쌓이면 악취가 나는 건 물론이고 세척력이 떨어집니다.
통돌이세탁기보다 배수 구멍이 잘 막히는 드럼세탁기는 특히 신경 쓰고, 망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애초부터 옷에 동물 털이 묻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려동물을 주기적으로 빗질해 털을 솎아내면, 집안 곳곳에 날리는 털의 양이 줄어 털이 옷에 덜 묻습니다.
빗질할 때 입고 있던 옷엔 반려동물 털이 많이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빗질용 작업복을 따로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의 털을 빗을 때마다 기장이 긴 앞치마를 덧입어, 원래 입고 있던 옷에 털이 묻는 걸 방지하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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